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의 "한국 AI, 개못함" 발언, 과연 단순한 비판일까요? 한국 AI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모색해 봅니다.
"일본과 한국은 교육과 기업 구조의 경직성 때문에 AI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던진 이 한마디가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한국, AI 정말 못한다"는 것이었죠. 😊
물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뼈아프긴 합니다. 에릭 슈미트는 단순한 전직 CEO가 아닙니다. 구글의 초창기부터 함께하며 10년간 CEO, 6년간 회장을 역임하며 현재의 '구글 제국'을 건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유튜브 인수, 구글의 창의적인 기업 문화 조성 등 그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죠. 그런 그가 한국 AI를 향해 이런 평가를 내렸으니, 마음이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권위자의 말이라고 전부 맞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프게도 이번만큼은 그의 지적이 꽤나 날카롭게 현실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의 평가나 여러 수치를 봐도, 또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을 봐도 뾰족한 반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글로벌 AI 전쟁터, 한국의 성적표는? 📉
현재 AI 분야는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발표된 AI 경쟁력 순위를 보면 미국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이 그 뒤를 쫓고 있죠. 한 평가에서는 미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중국이 50점 수준이라고 하니, 1, 2위 간 격차도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쯤 있을까요? 여러 평가에서 6위 또는 7위 정도로 나타납니다. 어? 생각보다 높은데요? 하지만 점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미국이 100점(또는 다른 평가에서 70점)일 때, 한국은 20점대에 머무릅니다. 등수는 6~7등일지 몰라도, 선두 그룹과는 체급 차이가 상당하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시장은 냉혹합니다. 1, 2, 3등이 대부분의 과실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에 가깝죠. 이대로라면 우리는 간신히 버티거나, 결국 포기하고 철수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죠.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AI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AI 전용 반도체(GPU) 등의 인프라 ▲핵심 연구 인력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 수행 능력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지원 정책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AI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문제들 🔗
전문가들은 한국 AI가 날개를 펴려 해도 이를 접게 만드는 구조적인 장애물들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마치 싸움을 해야 하는데, 연장통이 도착하지 않아 돈까스 칼이나 케이크 칼로 맞서야 하는 웃픈 상황에 비유되기도 하죠.
첫째, 도구가 없습니다. AI 전용 반도체, 즉 GPU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수십만 개의 GPU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딥시크(DeepSeek)를 만든 회사도 5만 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를 통틀어도 2만 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GPU 시장에서 공급난은 계속되고 있고, 그나마도 미국 기업들이 대량 구매와 장기 계약으로 VIP 대우를 받으며 우선 공급받고 있죠.
미국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에 압력을 행사하여 중국으로의 GPU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똥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도 튀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으로 GPU를 우회 수출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에 많이 수출하고, AI 반도체 기술은 미국에 의존하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곤혹스럽습니다.
둘째, 인재가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세계 AI 전문가 500인 중 한국에는 단 5명뿐이라는 통계는 충격적입니다.
연봉 차이도 크게는 10배까지 난다고 하니, 인재 유출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AI 분야 인재 유출이 많은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3~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셋째, 일감(프로젝트)이 부족합니다. 설령 좋은 도구와 인재가 있다 한들, 이들이 역량을 펼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나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와 제조업에 강점을 보여왔고, 연구 투자도 이쪽에 집중되어 소프트웨어나 AI 모델, 알고리즘 개발과 같은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정부 지원 역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히고 연구가 중단되는 등 지속성과 선택과 집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넷째, 투자 규모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AI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GPU 구매, 인재 영입은 물론이고 데이터 학습, 저장, 관리에 드는 비용도 막대합니다. 미국은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AI에 투자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한 기업의 투자액만 8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의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미국 전체의 100분의 1, MS 한 기업의 8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셈이죠.
도구 부족: GPU 절대 부족, 공급난 심화
인재 부족: 심각한 인재 유출, 낮은 연봉 및 열악한 연구 환경
프로젝트 부족: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 미흡, 원천 기술 연구 부족
투자 부족: 미국, 중국 대비 현저히 낮은 투자 규모
그래도 길은 있다: 한국 AI, 반격의 카드는? 💡
상황이 암울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겠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첫째, 우리의 강점인 하드웨어 제조 능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한국형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여 현재의 GPU 공급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물론 매우 어려운 과제지만, 성공한다면 경쟁자 없이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은 분명합니다.
둘째, 국제 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입니다. 모든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시간과 자원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기술이나 인력, 자본 등을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완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직된 교육 시스템과 기업 문화를 혁신하고, 정부의 장기적이고 일관된 지원책을 마련하며,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효율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올바른 방향 설정과 과감한 실천이 뒤따른다면 한국 AI에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 AI 발전을 위한 나의 제언 🎤
한국 AI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마무리: 위기 속 기회, 냉철한 진단과 담대한 도전 📝
에릭 슈미트의 평가는 우리에게 아픈 자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입니다. 한국 AI는 분명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 냉철한 현실 인식: 글로벌 경쟁 구도와 우리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 구조적 문제 해결: GPU, 인재, 프로젝트, 투자 등 다각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 강점 활용과 국제 협력: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부족한 부분은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합니다.
- 장기적 비전과 꾸준한 투자: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길은 멀고 험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잠재력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지혜롭게 협력한다면 한국 AI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