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블로그, 구글 알고리즘을 뚫은 사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ai LAB의 세 번째 실험일지, 드디어 그 기록을 공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두 달, 저희는 'AI가 생성한 사실을 숨긴 채, 순수 콘텐츠의 힘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비밀 프로젝트 'Nomadly'를 시작했죠.

과연 AI로만 글을 쓴 블로그는 유의미한 성장을 했을까요? 아니면 구글의 외면 속에서 처참히 실패했을까요? 독자들은 정말 AI의 흔적을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간의 방문자 수, 인기 콘텐츠,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AI 탐지기 테스트' 결과까지, 저희가 기록한 모든 데이터를 가감 없이 공개하려 합니다. 어쩌면 이 기록이 AI 콘텐츠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이정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실험 개요: 'Nomadly' 프로젝트 60일간의 여정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에 앞서, 저희의 실험 설계를 다시 한번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실험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오직 AI 도구만을 활용하여 생성한 콘텐츠로 블로그를 유의미한 수준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가?' 였죠.

이를 위해 'Nomadly'라는 가상의 여행 정보 브랜드를 만들고, 2025년 4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정확히 60일 동안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주제 선정, 자료 조사, 초고 작성, 이미지 생성 등 모든 과정에 ChatGPT-4o, Claude 3 Opus 등 생성형 AI를 활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실험 조건은 'Nomadly'의 독자들이 이 모든 콘텐츠가 AI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AI는 인간의 감성을 흉내 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2. 충격! 2달간의 트래픽 데이터 완전 분석 (성과와 한계)

가장 궁금해하실 결과, 바로 트래픽 데이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한 달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하루 방문자 수가 10명을 넘기기 어려웠고, '역시 AI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하는 좌절감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나가자 5주차부터 미미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8주간의 주차별 데이터 요약입니다.

주차 (Week) 발행 콘텐츠 수 주간 총 방문자 수 주간 성장률
1주차5개38명-
2주차5개52명+36%
3주차4개45명-13%
4주차5개61명+35%
5주차4개112명+83%
6주차5개258명+130%
7주차4개410명+59%
8주차5개597명+45%

보시다시피 초기 4주간은 거의 성과가 없었지만, 특정 콘텐츠가 구글 검색에 노출되기 시작한 5주차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성과는 분명했지만, 초기 정체기를 극복하고 검색엔진에 신뢰를 얻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계 역시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트래픽 성장을 견인한 '효자 콘텐츠'는 무엇이었을까요? 60일간 발행된 37개의 포스팅 중 가장 많은 오가닉 트래픽(검색 유입)을 발생시킨 TOP 3 콘텐츠와 그 성공 요인을 분석해봤습니다. 놀랍게도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습니다.

  • 🏆 1위: "도쿄 여행, 이 교통패스 모르면 무조건 손해! (2025년 최신판)"
    성공 요인: 명확한 문제 해결형 정보, '2025년 최신판'이라는 키워드로 시의성 강조, 복잡한 정보를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실용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습니다.
  • 🥈 2위: "요즘 뜨는 방콕 숨은 명소 BEST 7 (광고 절대 아님!)"
    성공 요인: '숨은 명소', '광고 아님' 등의 키워드로 정보의 희소성과 진정성을 어필했습니다. 리스트 형식으로 정보를 구성해 가독성을 높이고, 공유를 유도한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 🥉 3위: "다낭 공항에서 시내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 3가지 전격 비교"
    성공 요인: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는 구체적인 비교 키워드로 특정 목적을 가진 사용자를 타겟팅했습니다. 택시, 그랩, 셔틀버스의 장단점과 비용을 직접 비교 분석하여 독자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4. AI vs AI 탐지기: 과연 구글은 속았을까?

이 실험에서 가장 도발적인 부분이었죠. '과연 AI가 쓴 글을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을까?' 저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기 콘텐츠 3개를 대표적인 AI 탐지기(Content at Scale AI Detector)로 분석해봤습니다. 결과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AI에게 "도쿄 교통패스에 대해 알려줘" 라고 요청해서 얻은 초기 초고는 AI 생성 확률 98%로, 거의 100% 걸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네가 직접 도쿄 여행을 다녀온 여행 작가라고 상상해봐. 초보 여행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너의 실패담을 섞어서 쉽고 친근한 말투로 다시 써줘" 와 같이 구체적인 페르소나와 문체를 지정하고,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발행된 포스팅은 AI 생성 확률이 12%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인간이 썼을 확률이 매우 높음'으로 판정받은 것이죠. 이 결과는 두 가지를 시사합니다. 첫째, 현재의 AI 탐지기는 완벽하지 않으며, 정교한 프롬프팅을 통해 충분히 우회할 수 있다는 것. 둘째,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구글이 'AI가 썼는가' 자체보다 '독자에게 유용한 양질의 콘텐츠인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콘텐츠라면, 그게 AI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거죠.





5. 수익화 가능성 점검: 애드센스와 초기 수익 모델

블로그 성장의 또 다른 척도는 '수익화' 가능성이겠죠. 저희는 실험 7주차에 방문자 수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구글 애드센스 승인에 도전했습니다. AI로만 콘텐츠를 채운 블로그라 내심 반려될 것을 걱정했지만... 놀랍게도 신청 후 약 10일 만에 최종 승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물론 2달간의 총수익은 1.25달러로,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AI 생성 콘텐츠로도 애드센스 승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검증한 것만으로도 이번 실험의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트래픽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 모델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수익 모델 장점 단점 Nomadly 적용 계획
구글 애드센스가장 기본적인 모델, 적용이 간편함높은 트래픽이 없으면 수익이 미미함현재 적용 완료. 트래픽 증대에 집중
제휴 마케팅건당 수익률이 높음 (ex. 호텔 예약, 투어 상품)콘텐츠와 연관성 높은 상품을 찾아야 함3개월 차부터 관련성 높은 상품 링크 도입 예정
디지털 상품 판매높은 마진율, 자동화된 수익 가능상품 기획 및 제작에 시간과 노력 필요'AI 기반 여행 플래너' 등 PDF 상품 기획 검토




6. 60일 차의 교훈: AI 블로그 운영의 성공 법칙 3가지

지난 60일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실험을 통해, 저희는 AI를 활용한 블로그 운영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AI로 글 쓰면 무조건 대박'이라는 환상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저희가 발견한 성공 법칙 3가지를 공유합니다.

  • 법칙 1: '양'보다 '질' - AI를 조수로 활용한 깊이 있는 콘텐츠 AI를 사용하면 하루에 수십 개의 글을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실험 결과, 어설픈 글 10개보다 독자의 문제를 명확히 해결해주는 깊이 있는 글 1개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AI를 '자동 글쓰기 기계'가 아닌, '자료 조사와 초고 작성을 돕는 유능한 조수'로 활용해야 합니다.
  • 법칙 2: 명확한 문제 해결 - 독자의 검색 의도를 정조준하라 인기 콘텐츠 TOP 3의 공통점은 모두 독자의 명확한 '문제'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글이었다는 점입니다. '도쿄 교통패스 추천', '방콕 숨은 명소' 처럼 사용자가 무엇을 검색할지 예측하고, 그에 대한 가장 완벽한 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콘텐츠를 기획해야 합니다.
  • 법칙 3: 'AI 냄새' 제거 - 최종 편집과 인간적인 터치의 중요성 AI 탐지기 테스트 결과가 보여주듯, AI가 생성한 날것의 텍스트는 여전히 어색하고 기계적인 느낌을 줍니다. 최종 발행 전, 반드시 사람이 직접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고,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한 표현이나 감정을 추가하는 '인간적인 터치'가 콘텐츠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Q&A

Q1) AI로 글 하나 발행하는 데 실제로 시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A1) 좋은 질문입니다! 주제 기획부터 자료 조사, 초고 생성, 최종 편집 및 발행까지, 포스팅 하나당 평균적으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AI가 초고를 5분 만에 써주더라도,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팩트 체크)하고, 문체를 다듬고, 이미지와 구성을 최적화하는 데에는 여전히 사람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완전 자동'은 아직 먼 이야기더라고요.
Q2) 어떤 AI 도구들을 주로 사용하셨나요? 유료 결제도 하셨나요?
A2) 이번 60일간의 실험에서는 주로 ChatGPT-4o (유료), Claude 3 Opus (유료), 그리고 Microsoft Copilot (무료)을 활용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거나 글의 구조를 짤 때는 Copilot을, 깊이 있는 자료 조사나 초고 작성에는 유료 모델들을 주로 사용했어요. 이미지 생성에는 '미드저니' 유료 플랜을 사용했습니다. 초기 자본 최소화 원칙이었지만, 퀄리티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에는 일부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Q3) AI가 쓴 글은 구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던데, 정말 괜찮았나요?
A3) 저희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의 핵심은 '누가 썼느냐'가 아니라 '독자에게 유용한가'인 것 같습니다.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한 저품질 콘텐츠는 당연히 불이익을 받겠지만, 저희처럼 AI를 '조수'로 활용해 정보를 가공하고, 독자의 검색 의도에 맞는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이 그 증거죠.
Q4) '인간 개입 최소화'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개입했나요?
A4) '최소화'의 기준은 '새로운 정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람이 추가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저희의 역할은 AI가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 중 최적의 것을 '선택'하고, AI가 생성한 정보가 사실인지 '검증'하며, AI가 쓴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편집'하는 데 국한했습니다. 즉, 저희는 창작가가 아닌 'AI 매니저 및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Q5) 앞으로 Nomadly 블로그는 계속 운영되나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A5) 네, 물론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만큼, 이 실험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콘텐츠 발행 주기를 유지하며 월 방문자 1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제휴 마케팅, 디지털 상품 판매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용해보고, 'AI만으로 월 100만원 수익'이라는 목표가 과연 현실적인지 검증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지켜봐 주세요!




마치며

60일간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AI만으로 블로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저희의 잠정적인 답은 '아니요, 하지만 AI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입니다. 

이번 실험은 AI가 마법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요술봉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올바르게 조종할 '인간 파일럿'의 전략, 편집 능력, 그리고 독자에 대한 이해가 성공의 핵심임을 증명했죠.

초기의 막막했던 트래픽, AI 탐지기를 피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 그리고 애드센스 승인의 작은 기쁨까지. 이 모든 데이터는 이제 막 AI 콘텐츠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분들께 현실적인 지표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 ai LAB의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 모델을 적용하고, 더 높은 성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저희의 다음 여정에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Ai LAB의 실험이 계속되기때문에 그 어떤 스크린샷을 올릴 수 없는점과 오늘 포스팅에서 공개한 3개의 컨텐츠는 비공개 처리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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